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의 축하 행사 현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캔자스시티 경찰국(KC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앞에서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행사장의 서쪽 주차장 건물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위독한 환자 8명, 중상자 7명, 경상자 6명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지니고 있던 총격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서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 퍼레이드에는 약 100만명의 군중이 모였고, 사건 현장인 유니언역 일대엔 800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총기 범죄를 막지는 못했다. 참가자 아놀드 소더는 "갑자기 경찰들이 모두 뛰어나오기 시작했다"며 "그걸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축하 퍼레이드 자리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로 유명한 트래비스 켈시 등 주요 선수들도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스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소속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 모두 안전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지난 11일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 대 22로 무너뜨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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