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대통령실은 1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 운영위원회에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G7 등 국제사회 주요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도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다. 구성원은 G7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올해 추가로 3억달러, 내년 이후에는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구상했다. 안보는 물론, 인도, 재건 분야 등 총체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가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재정 기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공여국 간 협의 과정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재건·복구 과정의 진행 상황과 동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소상히 파악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 89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최고 성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가 꼽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한 대구경북 지역 경제사절단들도 이 같은 정부의 행보를 환영하고 나섰다. 폴란드 경제사절단에는 대구경북 중소기업 6곳과 공기업·기관 3곳이 함께했다.
대구에 있는 성현섬유 관계자는 "전쟁이 끝나면 재건 사업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의 자율주행 콘텐츠 개발 기업 메인정보시스템 박익현 대표는 "지난 폴란드 방문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폴란드 기업과의 합작법인 구상을 진행 중인데, 이번에 MDCP에 우리나라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만큼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