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전성모병원 인턴, 오늘 출근 안 했다…응급실 등 공백 위기

정부가 최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이 전원 사직 의사를 표명하고 16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성모병원 소속 인턴 21명 전원은 전날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결근에 들어갔다.

의료계에 따르면 1년간 인턴 과정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수련포기서는 아니며, 자체적으로 만든 사직서 양식으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 레지던트 48명도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전성모병원 전공의는 전체 의사(200명)들 중 34.5%(69명)에 해당한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응급의학과 인턴 4명의 공백이 생겨 이 빈자리를 교수들이 채워야 할 상황이다.

응급의학과 외에도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외과, 내과 등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인턴들이 근무하고 있어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만성질환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불안해하고 있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대전지역 다른 종합병원들은 현재까지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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