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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16일 예정됐던 최고위 전격 취소…합당 1주일 만에 내홍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해 만들어진 개혁신당이 16일로 예정됐던 당 최고위원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합당에 대해 기존 이낙연과 이준석 대표 지지층이 각각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도 탄생 일주일 만에 내홍을 겪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당 주요 지도부가 모두 모이는 최고위원회의를 월, 수, 금으로 정례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이날 회의 취소는 이준석 공동대표 제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온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에 강하게 반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19일을 목표로 했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삐걱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 등이 사실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관위원장 후보로 밀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가 지향하는 새로움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반발이 나온 탓이다.

한편 개혁신당은 공식 합당 후 처음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에 그치는 등 합당 후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에서 개혁신당 지지도는 4%로 나타났다. 이달 1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이 각각 3%를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지지율의 단순 합산은 오히려 합당 후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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