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방산 세계화 로드맵에 맞춰 구미산 첨단 무기체계가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굵직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 방산 매출액은 4조834억원으로 2019년 2조6천736억원과 비교해 약 53% 증가했다. 또 2022년 기준 방산 수주액은 5조169억으로 2019년(2조674억원) 대비 148% 급증했다. 2022년 기준 방산 고용 규모는 8천8명으로 2018년 6천91명보다 약 31% 늘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 사업장과 180여개 방산 중소벤처 기업이 집적돼 있다. 유도무기(44%), 감시 정찰(61%) 분야의 국내 최대 생산 거점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방산 수출전략 회의'를 통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구미 방산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도 열렸다.
국내 방산 수출 대상국은 2022년 폴란드 등 4개국에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핀란드, 노르웨이 등 총 12개국으로 늘었고, 수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다변화됐다.
구미 방산 육성계획을 수립한 산업연구원(KIET)은 글로벌 수출 시장 다변화에 따라 오는 2028년 기준 구미는 방산 생산액 10조원, 수주액 10조원, 고용 1만5천명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방위산업은 잇따른 대형 수주에 힘입어 반도체 이후 최대 수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50년 이상 축적된 방산 노하우와 전자통신·반도체 분야 국내 최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눈 구미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고 평가했다.
구미시는 미래전(戰)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유무인복합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LIG넥스원은 구미에 무인수상정 시험동을 준공했으며, 올해 구미시는 국내 최초의 '대드론 통합방호체계'(드론 방호돔) 조성을 앞두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낙동강 등을 활용해 무인수상정 및 드론 통합방호 테스트베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전국의 관련 기업들이 시험·평가를 위해 구미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방위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방산 수도 구미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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