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론·무인수상정…대한민국 '방호돔' 구축 1번지 '구미'

드론 방호돔, 무인수상정, 장사정포 요격체계 구축

지난 5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지난 5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대드론 통합방호 시범지구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찬호 LIG넥스원 C41STAR사업2본부장, 김동제 경운대 총장, 김장호 구미시장, 고창준 육군제2작전사령관, 김광석 산업부 비상안전기획관,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장. 구미시 제공
한화시스템의 대드론통합체계 운용 개념도. 구미시는 체계기업의 최첨단 설비를 활용해 육군·경운대와 힘을 합해 권역별 통합방호체계를 구축한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의 대드론통합체계 운용 개념도. 구미시는 체계기업의 최첨단 설비를 활용해 육군·경운대와 힘을 합해 권역별 통합방호체계를 구축한다. 한화시스템 제공
2022년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LIG넥스원의 장사정포 요격 체계 모형이 전시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2022년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LIG넥스원의 장사정포 요격 체계 모형이 전시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해검-II'. LIG넥스원 제공

경북 구미에 대한민국 최초의 최첨단 '방호' 체계가 잇따라 구축돼 관심이 쏠린다. 적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을 보호하는 대(對) 드론 방호체계부터 연안 감시정찰 및 기뢰탐지용 무인수상정, 한국형 아이언돔(미사일 요격 시스템) 생산시설 등이 속속 갖춰진다.

구미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제2작전사령부, 경운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대(對) 드론 통합 방호 시범지구 사업' (방호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첨단화하는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여러 국가중요시설을 권역화하고 방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지·산·학·군 협력사업으로, 실증 평가와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전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대 드론 실증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면적 2천963만㎡에 달하는 대규모 첨단산업단지가 집적돼 있고,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과 항공특성화대학인 경운대의 실증 능력, 낙동강이라는 넓은 실증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선정된 방산 혁신클러스터,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 등 관련 국책 사업과 연계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신희준 경운대 기획조정처장은 "이 사업은 정부 주도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지·산·학·군이 모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방호돔이 구축되면 많은 기업들이 구미에 와서 시험평가를 하고 입주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미래전 핵심 무기체계로 손꼽히는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이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 들어섰다.

무인수상정과 부품의 시험·점검을 위한 1천여t 규모의 수조,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 조립·점검할 수 있는 크레인, 정수처리 기계실 등을 갖췄다. 구미시는 앞으로 낙동강에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주목받고 있는 LIG넥스원의 장사정포(長射程砲, 북한이 보유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류 총칭) 요격 체계도 오는 2027년까지 개발이 완료돼 2028년부터 양산된다.

장사정포 요격 체계는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군사 중요시설 등을 방호하기 위해 개발 중인 최첨단 무기체계다. 한 개 포대는 탐색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및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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