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위르겐 클린스만(59)이 최근 독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성과를 추켜세웠다. 클린스만과 함께 대표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5) 전 수석코치는 아시안컵 실패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취지의 글을 기고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은 클린스만과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그가 우리 대표팀의 아시안컵 성적에 대해 "스포츠 (경기)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또 "우리는 팀에 '절대 포기는 없다'는 정신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의 8강에 대해 "그야말로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매체와 클린스만 사이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클린스만이 서울에 갔을 때는 설날이었고, 누구도 그와 대화할 시간은 없었다"는 슈피겔 보도를 보면 아시안컵 탈락 직후, 클린스만 해임 이전으로 보인다.
클린스만의 오른팔인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헤어초크는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이 드잡이하며 팀내 세대갈등이 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감정적인 싸움은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다.
그는 "(싸움 등 다툼은) 훈련장에서만 봤지, 식당에서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수 개월 힘들게 쌓아올린 모든 것이 몇 분 만에 박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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