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가 연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기준금리에 관해 FOMC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경제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먼저 오는 21일(현지 시간)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발표 시각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4시쯤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하는 의사록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회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올해 첫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보증할 수준의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자 뉴욕증시가 술렁인 바 있다.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잔재한 상황에 이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같은 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8,150.30으로 전장 대비 317.01포인트(0.8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32p(1.61%) 하락한 4,845.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89p(2.23%) 내린 15,164.01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이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다.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이 총재는 지난 1일 '한국 최고경영자 포럼'에 참석해 "미국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연준이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도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이르면 오는 5, 6월로 점쳐지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건 하반기가 될 거란 설명이다. 더해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흐름을 두고 "고용 지표와 물가 지표 등 중앙은행 타깃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은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을 후퇴시키고 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빠른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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