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대학 졸업 시즌…폐페트병으로 만든 '이색 졸업 학위복' 눈길

대구가톨릭대 폐페트병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학위복
기존 학위복은 환경과 이웃사랑 위해 아프리카에 전

친환경 졸업학위복을 선보인 대구가톨릭대. 사진은 DCU2023전기학위수여식. 대구가톨릭대 제공
친환경 졸업학위복을 선보인 대구가톨릭대. 사진은 DCU2023전기학위수여식. 대구가톨릭대 제공

오늘 3월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지역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그간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대부분 대학에서 졸업식을 아예 취소하거나 학사복, 학사모 대여 기간을 정해두고 학생 개인이 방문해 사진만 찍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졸업식 특유의 느낌은 최근 점점 되살아나는 추세다.

졸업식 하면 학위복을 입고 찍는 기념사진 촬영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가운데 대구가톨릭대가 이색 학위복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16일 대구가톨릭대는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학위수여 인원은 학사 1천952명, 석사 400명, 박사 46명 등 총 2천398명에 이르렀다.

양일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대구가톨릭대는 개교 1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된 학위복도 처음 선보였다.

무려 폐페트병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학위복이다. 학위복 디자인 개발은 양정은 대구가톨릭대 디자인대 학장이 총괄했고 친환경 학위복은 국내 대학에서 최초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개발된 업사이클링 모델이다.

친환경 졸업학위복을 선보인 대구가톨릭대. 사진은 DCU2023전기학위수여식. 대구가톨릭대 제공
친환경 졸업학위복을 선보인 대구가톨릭대. 사진은 DCU2023전기학위수여식. 대구가톨릭대 제공

그간 대구가톨릭대의 졸업 학위복은 오랜 시간 입어오면서 재질과 디자인이 낡아졌다. 이에 새로운 학위복 제작에 의견이 모아졌고 최근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이 주목 받는 점을 활용해 친환경 졸업 학위복 제작에 나섰다.

친환경 학위복은 대학의 고유 이미지와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색상 선택에도 힘을 썼다. 학사 학위복은 대구가톨릭대 메인 색상인 파란색(코발트블루)과 서브 색상인 노란색(깅코옐로우)으로 구성됐다. 코발트블루는 평화와 신뢰, 희망을 상징하며 깅코옐로우은 빛과 생명, 에너지의 원천으로 희망과 발전을 의미한다.

석‧박사 학위복은 대구대교구의 메인 색상인 적자주와 대구가톨릭대 서브 색상인 노란색으로 제작했다. 적자주색은 대구대교구의 성모당을 표현하며 사랑과 열정을 의미한다.

새 학위복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전 학위복은 환경과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대학교(University of Bangui)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앞선 2022년 방기대학교에 교육용 데스크톱 10대와 노트북 3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성한기 총장은 "졸업은 여러분과 우리 학교의 또 다른 시작이다. 앞으로 100년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사회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하며,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게 굳건히 모교를 지켜가겠다"며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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