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분투했으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던 뮌헨은 이날 패배로 정상과의 거리가 더 멀어졌다.
뮌헨은 19일(한국 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스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보훔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리그에선 2연패,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전 0대1 패배를 포함하면 3연패다.

최근 뮌헨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오랜 기간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해온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21라운드에서 선두 바이엘 04 레버쿠젠에 0대3으로 완패한 데다 이날도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 승점 50점에 머물며 레버쿠젠(승점 58점)을 추격하는 게 힘들어졌다.
김민재는 이날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보여줬다. 제공권 다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가 공을 받기 직전 걷어내는 호수비도 나왔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앞으로 전진해 공격 작업에 가담하기도 했다.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지는 패스)도 두 차례 나왔다.

두 팀 선수 중 가장 공을 오래 잡는 등 수치로도 김민재의 활약상은 돋보였다. 볼을 잡은 횟수는 101회, 정확한 패스는 77회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률(88%)도 가장 높았다. 태클 성공(4회·성공률 100%), 가로채기(2회)는 팀 내 1위. 공중볼 경합에서도 9회 중 6회 성공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 내 3위이자 수비수 최고 평점인 7.5를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팀 내 3위이면서 수비수 최고인 평점 7.21을 부여했다.

하지만 걸출한 수비수 한 명이 기울어져 가는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동료에게 전달된 뒤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김민재가 전진했을 때 빈 뒷공간을 동료들이 제대로 메워주지 못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뮌헨의 중앙 수비벽을 구축했다. 전반 14분 뮌헨의 자말 무리알라는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해리 케인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중위권인 보훔은 전반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슛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김민재가 급히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보훔의 케벤 슐로테벡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벼랑 끝에 몰린 뮌헨은 르로이 사네와 브리안 사라고사를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1분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당하면서 자멸했다. 이미 옐로카드가 한 장 있던 우파메카노는 공중볼을 다투다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해 다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뮌헨은 사력을 다했다. 후반 42분 마티스 텔의 슛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케인이 다시 잡아 마무리하며 2대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가 시간이 8분 주어졌음에도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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