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정월대보름 행사를 앞두고 대구시내 기초단체들도 관련 행사 준비에 나섰다.
대구시내 각 구·군에 따르면 오는 24일 대구에서는 동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군위군 등 5곳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를 마련한다.
달집 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액을 쫓고 복을 부르고자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놀이다.
북구는 금호강 인근 산격야영장에 높이 13m, 너비 10m 크기의 달집을 태운다. 대구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고, 높이 15m인 경북 청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동구는 금호강 인근 안심교에서, 달서구는 월광수변공원에서 각각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달성군과 군위군도 각각 달성군민운동장과 의흥면 둔치에서 달집 점화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성구와 서구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과 당산목공원에서 각각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지만 화재 우려로 달집태우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화재 위험이 도사리는 행사인 만큼 각 기초단체들은 안전관리계획을 세워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3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구의 경우 공무원과 경찰, 소방 등 408명의 인력을 안전관리요원으로 투입한다. 화재에 대비해 현장에는 살수차 2대 등이 대기하고 별도 인원 2명이 축제 종료 후 이틀 동안 잔불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동구와 달서구 등도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한 구청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촘촘하게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화재뿐 아니라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압사사고 등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정월대보름 기간을 맞아 '산불 대비태세 강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논두렁 태우기, 야간 촛불기도 무속행위 등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습 및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합리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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