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을 방문해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했던 것과 관련해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 데 5만원을 걸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 위원장이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닭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닭을 흔드는 건 처음 본다. 보통 생닭을 사서 집에 가서 닭도리탕을 하건 튀겨 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서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의 스타벅스 발언을 언급하며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하고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김어준의 "닭은 어떻게 됐을까"란 질문에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가서 집에 가서 뭐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어준 씨는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그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SNS에 올렸어야 한다"면서 "저도 그거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시장 방문을 끝내고 차에 탑승하려고 하자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경호원들의 제지 속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한 위원장 쪽으로 내밀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발견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정되는 걸 건넸으며 그때 받은 게 생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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