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내분의 중심에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23)이 소속팀에서는 애정을 듬뿍 받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각) 생일을 맞은 그를 향해 각지의 동료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이 이강인의 얼굴을 양손으로 어루만지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에 "생일 축하해 내 동생"(happy birthday my little bro)라고 적으며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 빨간색 하트, 폭죽 등 이모티콘을 덧붙여 애정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2001년 2월 19일에 태어났다. 1998년생인 음바페와 3살 차이가 난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의 주축인 음바페와 빠르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음바페는 지난해 11월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1 데뷔골을 터뜨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즌 1호골을 넣은 이강인은 음바페의 품에 안겼다.
다만 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은 이번 시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와 구단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음바페가 2주 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스페인어로 "축하해요"(Felicidades)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구보는 이강인과 동갑내기 친구로, 두 사람은 마요르카에 함께 입단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구보는 각자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캐리커쳐도 함께 올렸는데, 이 사진은 내달 6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1차전에서 구보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이강인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못 했다.
한편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충돌해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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