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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외국 감독"…'맨유 전설'의 한국 감독직 관심에 홍준표가 한 말

스티브 브루스 감독. EPA=연합뉴스
스티브 브루스 감독.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외국 감독에게 두 번 놀아나지 말고 국내 감독 시키는 게 바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체경기는 서로의 숨소리마저도 알아야 전력이 극대화 되는데, 아직도 한국 축구는 축구 사대주의에 젖어서 한물 간 외국 감독 데리고 오는 데만 연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한국 축구를 호구로 알고 너도 나도 한물간 외국 감독들이 설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며 "한국 지도자들이 축구 후진국에 가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것을 축구협회만 모르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홍 시장의 발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잔뼈가 굵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한국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현지시간)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러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한국 감독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 감독직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지도자 생활은 1998년부터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버밍엄 시티와 위건,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지도했다. 빅 클럽이 아닌 중하위권에 속한 클럽을 주로 이끌었다. 이 기간 2011∼2012시즌에는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수원FC), 2019∼2020시즌엔 뉴캐슬에서 기성용(FC서울)을 지도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도 있다.

다만 최근엔 지도자로서 활약이 없다. 2022년 10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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