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금혜정·위성환·최영귀 사진전 ‘Inspansion’

BIPF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우수작가 사진전
3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금혜정,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금혜정,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2023 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선발 우수 작가가 참여하는 'Inspansion(내면의 확장)' 전시가 3월 2일부터 열린다.

앞서 부산국제사진제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가 함께 한 2023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스티븐 에반스 휴스턴 포토페스트 디렉터, 그웬 리 싱가포르 포토비엔날레 디렉터, 히로시 스가누마 도쿄 사진축제 공동 감독, 김석모 강릉 솔올미술관장, 박영택 비평가,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석재현 부산국제사진제 감독이 리뷰어로 참여했으며,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친 작품을 대상으로 2차 현장 리뷰를 통해 금혜정·위성환·최영귀 등 3명의 우수 작가를 최종 선발했다.

금혜정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상상의 공간으로 이끈다. 그는 공간에 사진 평판 오브제나 실제 오브제를 배치하거나, 사진 평판을 배경으로 다양한 오브제를 연출한 뒤 사진에 담아낸다.

그는 작업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할 법한 현실적 가상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이 있다. 더 나아가 작품이 감상자들에게도 자신의 상상 세계로 진입하는 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성환, 우연의 고고학.
위성환, 우연의 고고학.
최영귀, umilical.
최영귀, umilical.

위성환 작가는 어느 날 타인으로부터 우연히 공감과 위안을 얻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후 유럽 여러 나라의 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의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삶과 비밀 얘기를 메일로 부탁해, 그들의 답 속에서 공감과 위안을 얻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작품 '우연의 고고학'은 우연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찾는 일종의 연금술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최영귀 작가는 붙잡을 수 없는 시간들, 변형되는 사랑과 퇴색하는 기억 속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가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카메라와의 동거였다. 견디기 어려운 현실 속,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는 "동시대를 사는 사진가들의 내적 고민을 이미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전하는 다양한 목소리, 사진 매체가 가진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3일까지. 매주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66-3570.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