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구시당이 제2야당을 목표로 출범했으나 새로운미래와 합당 작업이 좌절되고 일부 핵심 당원이 이탈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등이 합당을 선언한 후 대구 지역에서 이준석 대표 활동을 지원해 왔던 개혁신당 일부 당원들이 최근까지 잇따라 탈당이나 활동을 중지했다.
당시 당원들은 이념이나 세부 정책에 생각이 다른 새로운미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등과 화합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기존 개혁신당으로 선거를 치러 당을 성장시키자는 원칙이 깨진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도부의 합당 원칙에 동조를 요청하는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당원들이 SNS에서 격한 논쟁을 벌이는 등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한 개혁신당 당원은 "합당 결정 후 조 시당위원장과 당원 간에 갈등이 있었다"며 "이들은 과거부터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 행사를 지원하며 직접 발로 뛰던 당원이었다. 당의 주력이 돼야 할 이들을 추스르지 못한 것은 인력이 한 명이라도 아쉬운 시당 입장에선 악재다"고 했다.
시당이 활동하기도 전에 당원 간 내홍에 황영헌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원들을 다독이는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당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치 개혁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떠난 당원들이 돌아오도록 당을 잘 꾸려나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당이 아직 조직이나 공간 등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구 출마자가 앞으로 더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 구성에 앞서 출마자 중심으로 선거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에서 합당 후 떨어져 나온 새로운미래는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출마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1천200여명의 당원이 모였으나, 출마 의사가 있던 인물이 공직자 사퇴기한을 놓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출마자가 나타나면 그를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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