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조두순 이사떡' 한동훈에 "여성 비하부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고발한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고발한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를 찾아 안전 관련 공약을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비뚤어진 여성관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 있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진구를 찾아 '여성 안전'을 언급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싶다"며 이같이 썼다.

고 의원은 정부가 올해 여성가족부 예산안에서 '여성폭력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관련 예산을 크게 감액 편성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여성폭력 예방 예산'을 왜 대폭 줄였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진심으로 여성 안전을 강화하고 싶다면 윤석열 정부의 '반여성정책'에 대한 사과가 먼저여야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한 광주 동구남구을 단수공천 결정에 대해서는 "박은식 비대위원이 과거 SNS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며 "그 정도의 혐오발언은 해도 괜찮다는 뜻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은 과거 SNS에서 "페미니즘? 전쟁 지면 집단 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25일에는 "남성성에 대한 존중,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등 흉악범죄 처벌 강화책을 공약했다. 그는 "갑자기 집 앞에 이사 온 사람이 떡 돌리는데 조두순이다. 감당할 수 있겠나. 우린 가혹하다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범죄 피해자 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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