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 중인 가운데,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의사이자 정치인으로서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집단행동은 중단하고 의대 증원 규모는 정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당부의 말을 전한 안 의원은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려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의료의 윤리적 지침이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를 향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는)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인 필수 의료인과 의사과학자 양성 및 지방 의료 강화 방안을 내놓음과 동시에, 이를 위해 필요한 의료 인력의 확대 규모를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만큼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 절대 부족으로 대표되는 의료 수가 문제 개선 ▷이미 황폐화된 지방 의료현장의 붕괴를 막는 획기적 지원 및 발전 방안 ▷의료인에 대한 과도한 법적 책임, 특히 형사책임을 덜어주는 내용 ▷4차 산업혁명시대 '의사 과학자' 양성 등 4가지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정부는 강압적인 수단만으로 전공의들을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강경 대응만으로는 강대강 충돌에 따른 국민의 희생을 막기 어렵고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협회 등 의료인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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