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한국·독일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뽑으려 했다는 독일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발탁 여부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독일 2부 분데스리가 FC 뉘른베르크에서 뛰는 20세의 재능있는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를 설득하고자 한다"면서 "뉘른베르크도 이와 관련해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제는 해고된 클린스만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에 카스트로프를 발탁하려고 했다. 뉘른베르크에서 뛴 적이 있는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로,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0년 쾰른 프로팀에 입단했다. 2022~2023시즌 임대로 떠난 독일 2부 클럽 뉘른베르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6월 완전 이적했다.
2023~2024시즌 독일 2부에서 1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주포지션은 미드필더이지만, 양 측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알려졌다. 16세부터 20세까지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현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스트로프도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은 편이다. 2022년에 가졌던 인터뷰에서 "저는 독일에서 왔지만 어머니는 한국 혈통이고, 한국과 유대감도 꽤 강하다"라며 "한국에도 몇 번 다녀왔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훌륭한 문화가 있다. 내 프로필에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 국기도 있는 이유"라며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 16세부터 20세 이하까지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온 카스트로프는 성인 대표로는 데뷔한 적이 없어서 한국을 택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다. 다만 카스트로프를 발탁하고자 한 시도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주도한 일이라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새 대표팀 사령탑을 뽑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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