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 사직 사태가 벌어지자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영을 앞둔 tvN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불똥이 튀고 있다.
26일 방송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tvN은 이달 8일 드라마 홍보 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전공의생활' 방송을 예고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게재한 후 의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영상이 게시된 후 처음에는 드라마나 배우에 대한 감상이 이어졌지만 이달 중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후부터는 의사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부 댓글은 의사가 병원 내에서 주고받은 메시지에 환자나 간호사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도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비춰질 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의사들의 고된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만큼 그들을 향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생활'을 비판하는 댓글 중 일부는 드라마가 의사를 미화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문제가 되는 시기에 드라마가 의사를 미화하는 건 잘못됐다는 취지다.
이에 tvN은 '전공의생활' 홍보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의료 공백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고 아직 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드라마 편성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을 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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