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대구염색공단)이 예산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는 물론 오염산업단지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김이진 이사장 취임 이후 공단 운영 전반에 걸쳐 727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통해 3년 동안 122억원의 상·하수도 요금도 대구시로부터 감면받았다.
최근 6년간 대구염색공단은 849억원 규모의 예산을 입주 기업에 돌려주는 등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했다.
대구염색공단은 산업단지를 친환경 청정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방지 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해 공단 내 대기질 개선 효과를 얻었다. 대구염색공단은 지난 2019년부터 '소규모 사업장 대기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투자 여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장에 환경부와 대구시가 설치비 9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올해까지 이 사업에 482억원을 투입, 99개 대상 기업 가운데 88개 기업에 미세먼지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나머지 기업은 올해 내 설치를 완료한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업 추진 후 이 지역의 먼지,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 오염물질은 82% 저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구청에서 운영하는 산단 내 9개 악취 자동 측정망 측정 결과도 황화수소와 암모니아가 각각 21%, 44% 감소했다.
최근에는 열병합발전소에 650억원을 들여 대기오염 물질을 감소시킬 최첨단 환경설비를 구축했다. 이후 대기오염물질은 80% 감소했고, 황산화물 10ppm(기준치 60ppm), 질소산화물 47ppm(기준치 70ppm)으로 배출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은 지난해 말 친환경 공단 조성을 위해 '물 없는 염색기'도 도입했다. 물 없는 염색기 도입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김이진 이사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DYECOO사를 직접 방문했으며, 40억원 규모의 도입 비용도 국비 지원을 이끌어냈다.
대구염색공단은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 경영도 실현하고 있다.
폐쇄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공단 개방행사를 20회에 걸쳐 진행해 2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서구 지역 내 초·중·고교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염색산업단지 인근 평리뉴타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환경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김이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지난 6년 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입주업체 대표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의 상생방안과 산단 이전 등 각종 과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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