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대통령 "여의도 117배 규모 군사보호구역 해제"

충남 서산서 민생 토론…"국민이 아플 때 제때 치료받는 게 국가의 헌법 책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고, 국가의 헌법상 책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공의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한 데 따른 '의료 공백'에 대해 정부가 확고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비행장에서 열린 1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주제 :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에서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1억300만평 규모의 땅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하 보호구역)이 해제된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은 군 비행장 주변(287㎢),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접경지역(38㎢), 민원이 제기된 곳을 포함한 기타 지역(14㎢) 등 총 339㎢ 규모다.

충남 서산과 경기 성남 등 7개 지역에서 보호구역이 해제되며 이들 지역에선 비행안전구역별 제한고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 당국과 협의 없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축, 건축물 용도변경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대구경북의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이번에 해제지역에 포함된 대상은 없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지역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충남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기지가 되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이자 국방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천안과 홍성 두 곳에 소재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단으로 조성하겠다며 "빠른 속도로 준비해 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의 고금리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한 내용에 대한 추진성과도 공개했다.

정부는 은행권과 함께 발 빠르게 움직여 모두 2조9천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패키지'(은행권 민생금융, 소상공인 대환대출, 제2금융권 이자환급)를 마련해 두 차례에 걸친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세부 내용을 발표했으며, 현재 차질 없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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