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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한 함운경 "86 운동권, 역사관 자체가 쓰레기"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연합뉴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연합뉴스

반미(反美) 운동권 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운동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을 향해 "업데이트가 안 된 소프트웨어"라고 직격했다.

함 회장은 2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1996년 한총련 연세대 사태를 보고 한총련이 과거 낡은 생각에 사로잡혀 고장난 레코드처럼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그 경력으로 민주당에 대거 들어가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만든 나라이고, 그래서 거기에 앞장선 정권이나 정당은 없어져야 할 적이라고 규정하고 싸웠던 그 20년 전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8월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출범시키며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고 주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함 회장은 "586 운동권 출신들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에 애착심이 없는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참 많다"며 "그 역사관 자체가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함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운동권 정치의 완성인데,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보다 더한 형태로 변질되고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함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일으켜 수감된 학생운동권 핵심 세력이고,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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