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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야권, 비례로 원내 입성 노린다…후보군 속속 등장

녹색정의당, 안동 기반 허승규 비례2번…원내 진출 가능성↑
민주당, 후보군 등장했으나…"험지 배려 없이, 비례의원 배출 전망 어둡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위원장. 매일신문DB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위원장. 매일신문DB

대구경북(TK) 야당들이 각 지역 선거구 출마자를 확정하는 것과 별개로 비례대표 후보군을 모으고 있다. 소위 '험지' 몫 지역 비례의원을 배출하려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TK는 비례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야당의 총선 비례대표 선정이 더 주목받고 있다.

27일 녹색정의당은 녹색당 몫으로 배정된 비례대표 2순위 후보로 경북 안동을 기반으로 활동한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선임했다. 허 위원장은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기성정치권과 지방 기득권을 넘어, 지역의 생태적인 전환을 위해 녹색정의당에 합류했다"며 "기후 위기 대응과 영풍 석포제련소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종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전 북구갑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정종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전 북구갑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비례 5석을 배출한 것을 고려하면, 허 위원장은 원내 입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1대 총선에서 비례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험지 몫 비례의원을 반드시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시당은 민주당과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의 비례대표 순번 등 비례대표 선정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전 수성구을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김용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전 수성구을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21대 총선에서 정종숙 민주당 전 북구갑지역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9번을 받았지만, 당시 비례대표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각 직역 대표와 다른 비례연합정당 후보를 앞세운다는 합의로 순번이 19번까지 밀려 비례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대구시당은 험지 몫 비례대표 후보를 앞쪽에 배치하는 등 중앙당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구시당에서는 김용락 전 수성을지역위원장, 서재헌 청년위원장, 정종숙 전 북구갑지역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당 총선기획단은 지역의 민주개혁진보연합 정당들과 연합해 단일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안도 검토 중이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매일신문DB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매일신문DB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번만큼은 원내 입성을 이뤄, 지역과 국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 있다"며 "다른 연합 정당과 함께 비례대표 순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험지 몫 비례대표를 앞 순번에 배치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배려가 없다면 이번에도 비례의원 배출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전 영천청도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전 영천청도지역위원장. 매일신문DB

민주당 경북도당에서는 농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이영수 전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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