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이 미술품 경매에서 13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다.
27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 제177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안 의사의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이 시작가 6억원에 출품돼, 1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억5천만원을 기록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에 이어 안 의사 유묵 중 두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은 한미반도체가 낙찰 받았다. 한미반도체는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인 고 곽노권 회장이 창립한 회사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곽노권 회장은 생전 선조인 곽한소 선생의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부심과 애국정신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창업자인 박노권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 안 의사 유묵 환수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매는 낙찰률 69.32%, 낙찰총액 약 55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윤형근, 박수근,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주요작가의 작품이 출품돼 높은 가격에 새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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