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6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2010년 창사 이래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연간 6천억원이 넘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27일(현지 시각)지난해 6천174억원(4억7천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천298억원(243억8천3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천555억원(65억6천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7조2천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쿠팡은 영업적자 규모도 빠르게 줄여왔다. 쿠팡의 영업적자는 지난 2021년 14억9396만달러(약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억1201만달러(약 1447억원)로 9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다.
쿠팡의 성장은 로켓 배송을 앞세운 유통 혁신의 공이 컸다. 기존 택배 배송 방식과는 달리 직매입 기반으로 제조사·쿠팡 물류센터·배송센터만 거치는 등 유통 단계를 4단계로 줄였다. 이러한 물류망 구축에만 6조2천억원을 들였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쿠팡+역세권)을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개(70%)까지 늘린 쿠팡은 물류센터만 전국 30개 지역 100여곳에 설치했다. 연면적은 2022년 기준 축구장 500개 규모인 370만㎡(112만평)에 이른다.
유통 단계 단축으로 빠른 서비스와 싼 가격 등 큰 장점을 느낀 소비자들이 쿠팡에 몰리면서 연간 매출이 3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달러(3조9천162억원) 상당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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