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사고가 잦은 노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또 다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의 경우 반드시 리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54분쯤 대구 남구 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60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소방 추산 1천956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현장 감식 결과 불은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다. 해당 제품은 제조일로부터 약 22년이 지나 리콜 대상이었으나 별도의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달서구 감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1개 동 주민이 전부 대피하고 일부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불이 난 제품 역시 20여 년 전에 구입한 구형 모델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1천461건으로 인명피해 179명(사망 11·부상 168), 재산피해 113억 원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70건의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2억7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조사별로는 위니아 딤채 제품 화재가 64건(91.4%)으로 대부분이었다.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의 화재원인으로는 전자회로기판의 장기간 사용, 부품 주변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이고 전류가 흐르면서 생기는 '트래킹 현상'이 주로 꼽힌다. 이 밖에 김치냉장고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 약화, 전선 압착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 점검과 청소를 하고 노후 제품은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