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노인과 관련된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소설로 풀어낸 책을 많이 찾아볼 순 없었다. 그런데 이 때,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책을 펴낸 자가 있다. 이 책의 작가 정성문은 "그간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히며, 관련된 내용을 책 안에 꾹 눌러 담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30년 후 어느 가상 공화국에서 일어난 사건과 문제를 그린 소설로,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오늘의 우리 사회를 풍자한 내용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긴 이 곳에서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이 정부는 경제를 살린다며, 전체 인구의 절반인 고령층에 대한 연금 지급과 각종 사회보장 제도를 폐지한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노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하게 저항하기 시작하고,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한다. 과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을까?
작가는 "처음부터 노인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작금의 시대에 노인과 관련된 문제는 '현재'의 노인 뿐 아니라, 곧 노인이 되는 중장년, 그리고 먼 미래에 노인이 될 청년 세대들도 해당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30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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