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한민국과 지역 발전 위해 싸울 줄 아는 TK 국회의원 기대

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경북 경선에서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했다. 아직 몇몇 지역구 경선이 남아 있고, 본선도 남아 있지만 3선 이상 대구경북 중진 의원들이 22대 국회에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중진들의 대거 입성으로 지역 숙원 해결에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공천 쇄신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의 존재감은 미약했다는 평가가 많다. 소수당이라는 현실적 한계도 있지만 지역 의원들의 치열함이 부족했다고 본다.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 차원이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함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어 반대한민국 세력·종북 세력 후보 10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미동맹 파기를 표방하는 등 좌파, 반미, 친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줄곧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광우병 선동,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 온 사람들이다. 21대 국회에서 여러 논란을 일으킨 윤미향 의원보다 과격하고 그 숫자도 많다.

대한민국 정체성에 관한 사안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현안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달빛철도특별법이 천신만고 끝에 국회를 통과했지만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을 비롯해 공공기관 2차 이전 등도 지지부진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현재 대구경북에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국회의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속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등 이른바 험지에서 선거를 이끌 스타 의원도 없다. 대구경북의 덩치에 걸맞은 동량(棟梁)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말이고, 대구경북의 기상이 추락했다는 말이다. 22대 국회에서는 대구경북 의원들이 '안방 국회의원'에서 벗어나 국민의힘 당 내부는 물론이고 한국 정치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원,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반체제 세력과 치열하게 싸울 줄 아는 국회의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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