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지로 일본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다. 한국인 여행자들은 일본의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해외여행 리서치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해외여행객 9천375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여행지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여행 종합만족도는 세계 6위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1위를 차지했다.
여행지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주 요인으로 '여행자원'(콘텐츠)과 '여행환경'(인프라)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두 부문 중 여행인프라 쾌적도에서 최상위권(세계 2위)으로 조사됐다. 여행콘텐츠 매력도에서는 중상위권(10위)으로 평가됐다. 다만, 11개 세부항목 (콘텐츠 5개, 인프라 6개)별 평가에서는 4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여행콘텐츠 매력도 종합평가에서 일본은 10위로 중상위권에 속했다. 호주·하와이·스페인·스위스 등 여행강국은 물론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도 뒤졌다. 그러나 5개 세부 항목 중 가장 현지 지출 비중이 큰 '먹거리'와 '살거리' 2개 항목에서는 1위였다.
일본은 여행인프라 쾌적도에서는 세계 2위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 뒤졌을 뿐 스위스·괌·호주 등 여행환경 강국을 앞질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2개 항목에서 각각 독일∙싱가포르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편의시설, 안전·치안 2개 항목에서는 2위에 해당했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최상의 인프라에서 즐길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지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물가∙상도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행콘텐츠와 인프라만을 놓고 보면 한국 소비자에게 최고의 여행지는 호주, 스위스, 싱가포르 순이다. 다만 비용까지 반영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로 따지면 일본이 독보적인 1위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일본의 1일 평균 비용은 약 25만원으로 아시아 전체 평균(23만원)과 큰 차이 없다. 아시아 평균보다 1일 2만원만 더 내고 세계 1위의 식도락과 쇼핑을 즐긴다면 일본은 '관광 천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에 더해 '청결∙위생', '물가∙상도의' 등의 탁월한 여행인프라가 주는 만족도가 높다. 한국인이 일본에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올 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268만8천100명 가운데 한국인은 85만7천명(31.8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3·1절 연휴 기간에도 일본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권 예매율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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