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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핀란드·스웨덴 쪽에 무기 추가 배치…나토 확장 대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에 대응해 핀란드, 스웨덴과 가까운 지역에 무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영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도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에 추가로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수십 년간 잘 유지한 중립국 지위를 이렇게 신속하게 포기해 놀랐다"며 "오랜 우호 관계가 속절없이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는 2010년 러시아 국방개혁 때 서부 군관구로 통합되면서 사라졌지만, 이번에 부활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면서 서북부 지역의 군사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우크라이나와 회담에 대한 진지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진지하다는 것은 당사자들의 정당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제안을 의미한다"며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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