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대로와 도시철도 2호선이 인접한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 고급 실버타운 형식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새롭게 조성된다.
건설·IT 기업 ㈜군월드는 수성메트로병원 부지(대지면적 2천830㎡)에 소수를 위한 프라이빗 실버타운 형식의 주상복합아파트 '유벤티움'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전체 건물은 지하 5층~최고 27층 규모로 전용면적 175㎡ 65가구를 분양·임대 방식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벤티움은 라틴어로 젊은이, 청춘을 뜻하는 'juven'과 넓고 큰 공간을 뜻하는 'tium'의 합성어다. 군월드는 만촌동 고급 타운하우스 로제티움(rosetium)을 시공·시행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행사는 지난 2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사업을 구체화시켰다. 토지 매입과 건축 설계를 마치고 구청의 건축 심의를 앞둔 단계다. 이달 중순에는 홍보관과 모델하우스도 개관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올 하반기 착공한다면 3년 정도 공사기간을 거쳐 2027년 준공될 전망이다.
건물에는 노인 특화 서비스가 접목된다. 사업지에 있는 관절, 척추, 외상 전문 병원인 수성메트로병원은 새롭게 지어질 건물의 지상 3~4층에 입주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건물에 있는 의료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고급 실버타운답게 기본적으로 청소, 빨래, 음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파트 내부에선 개인 맞춤형 헬스 케어 서비스를, 커뮤니티 시설에선 골프·여행·목욕탕·헬스·차량 공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월드는 노인이 원하는 주택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동선을 줄이고 싱크대 높이도 노인에 맞추는 등 시스템적으로 노인의 삶과 패턴에 맞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추후에는 장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도 구상하고 있다. 설계를 통해 부분 임대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군월드의 이동군 대표는 "노인이 외곽이 아니라 도심 안에서 건강할 때까지 같이 어울리고 융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도심 안에서 젊은 사람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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