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하루 1천명씩 사상"…무기부족 우크라에 인해전술

영국 국방부 2월 추산치…"개전 후 35만5천명 사상"
방어선 약해진 우크라에 물량공세·소모전 지속 의지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파괴된 건물 옆쪽에 인형과 초를 갖다놓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파괴된 건물 옆쪽에 인형과 초를 갖다놓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중인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인해전술식 공세를 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사상자는 총 35만5천명으로 추산됐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3일(현지시간)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러시아군의 수가 하루 평균 983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개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DI는 "일평균 사상자 증가에는 러시아가 물량공세, 소모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명피해를 따지면 비용이 크게 들지라도 그 결과로 최전선 전체에 걸쳐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는 러시아가 화력과 병력의 우위를 앞세운 집중공세로 전략 요충지를 빼앗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가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아우디이우카를 압박해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끌어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충격적인 인명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군사 분석가, 군사 블로거,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추정을 인용해 러시아가 10년간의 아프가니스탄전(1979~1989년)보다 아우디이우카 전투에서 많은 병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내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비판한 파워 블로거 안드레이 모로조프는 최근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집중 공세에 조금씩 밀려나는 형국이다. 러시아군은 일주일 사이에 아우디이우카 서쪽 마을 3곳을 점령하고 추가로 최소 1곳 이상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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