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식 지지 선언한 배우 이원종 씨가 오는 4·10 총선을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라고 규정하며 민주당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울 도봉을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방송 진행자는 이씨와 직접 전화연결을 해 "문재인 정부 때 강민석 전 대변인님이 나오셨다"며 "서울 도봉 벨트에서 국힘당(국민의힘)을 반드시 물리치고, 민주·진보·개혁세력을 사수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한다. 응원 한 말씀 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셔야죠"라며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은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들어가서 한 표, 한 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호소드린다"라며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 전 대변인은 "이원종 배우님. 처음 인사드린다. 저희 조상 중시조가 고려시대 강조다. 저는 고려-거란 전쟁에서 제가 출마하는 서울 도봉지역을 고려가 이긴 '흥화진'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 씨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인 2022년 3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서 한때는 미워도 했었다"면서도 "저는 배우니까 사람을 지켜보고 현재 모습으로 과거를 들여다보고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를 유추할 수 있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도 한 번 느껴봤고 외로워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인간미를 느꼈다"며 "'저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툭 그렇게 (공개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엔 춘천갑 재선에 도전하는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씨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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