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3일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업체 조사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의 지지율이 뒤집혔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동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야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씨 업체의 조사에서도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4일 정치권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 동향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정청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꽃'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곧 나오는데 서울 동작갑에서 우리가 10% 포인트가량 지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해 "진짜 진다고 나왔느냐"고 되물었고, 서영교 최고위원 등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동작갑과 '여론조사 꽃' 모두 우리가 유리한 곳인데 사실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여론조사 꽃'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2022년 직접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로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1%대 근소한 차이로 예측해 화제가 됐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얼미터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에 대한 물음에 "저희들의 부족함에 대해 국민들께서 질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 최고위원 설명과 다르게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꽃의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민주당은 동작갑에서 42.5%를 기록해, 국민의힘(39.5%)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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