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를 주문했다. 또 낙동강 상류 안동댐 물을 대구 수돗물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바꿔)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대구가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산업 낙후, 인구 유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롭게 도약하려면 산업 구조 혁신과 교통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를 첨단 신산업과 신공항으로 부상하는 혁신도시, 청년이 모여드는 젊고 활기찬 도시,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다"며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을 맡을 SPC 구성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공기업을 참여시켜 2030년까지 성공적으로 개항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특히 국토부에 "LH, 한국공항공사,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적극 참여해 SPC가 빨리 출범하도록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신공항 연계 교통망 확충과 관련,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대구경북광역철도(신공항철도) 건설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대구시가 민간 투자 유치로 추진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을 지원해 동대구~동군위~신공항 접근 편의도 높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도심 군부대 이전을 위해 후보지가 연내 결정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돗물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 환경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대책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대구시는 기존 낙동강 물 대신 안동댐 물을 대구 일대 수돗물로 공급하는 1조원 규모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구 수돗물 67%는 달성군 일대 낙동강에서 취수한 것이다. 올해 1월 환경부는 대구시가 제출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검토안을 확인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7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대구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대구지검) 수성구 관사에서 아침에 샤워할 때는 청도 운문댐 물을 퍼와 시원하고 좋더라. 반면 서부지청 관사에서 세수할 때는 물이 미지근하더라"면서 "겪어봤기 때문에 댐물과 강물의 (수돗물) 차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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