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트코인 9500만원 돌파, 국내외 상승세 지속…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또 연기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BTC)이 국내외 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500만원을 넘어섰으며, 이더리움(ETH) 또한 상승세를 보이며 500만원을 회복했다.

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업비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8.17% 오른 9517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은 4.17% 상승한 507만2000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가격도 7.97% 상승한 6만7991달러에 달했으며,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은 5%대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의 매입 활동이 상승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약 70만개, 현재가로 약 476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비트코인 ETF의 거래량 증가세와 함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을 한 번 더 연기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연기 결정으로, 전문가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계속 미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고래'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억달러 규모의 전환형 선순위채권 MSTR을 사모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방침이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의 급등세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밈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일주일 새 95%, 시바이누는 5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ETF에 대한 강한 유입세와 함께, 미국 외 국가로의 수요 확대로 인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의 전망에 대해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현물 ETF 운용사들의 지속적인 매입 활동으로 인한 것이다"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 증가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연기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대형 투자자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발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시장의 긍정적인 동향"이라고 말하며 "밈 코인의 급등세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가상화폐 시장은 기술적 진보와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