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4·10 총선 안동예천 선거구 공천 방식이 김의승 예비후보와 김형동 국회의원(이상 가나다순)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안동예천 선거구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구 분리 의견, 김형동 의원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임명 등으로 공천 방식 발표가 늦어 지면서 온갖 추측과 설이 난무했었다.
심지어 김 의원을 둘러싸고 '공천 배제', '불출마 선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중앙정치의 길을 갈 것' 등 온갖 말이 나돌았다.
영주봉화영양과 울진의성청송영덕 선거구 공천방식이 발표된 지난 2일에도 안동예천의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아 이 같은 추측은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조차 "수차례 예비후보 등록을 건의했지만, 등록하지 않아 내심 불안했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의승 예비후보 캠프 측도 3자간 경선 구도를 예측하면서도 내심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 중앙당 차원에서의 특단의 결단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특히, 김명호 예비후보를 비롯해 다른 예비후보들도 다자 경선과 결선 투표를 통해 당원과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로 길거리 인사에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 가운데 4일 김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불출마에 대한 여론이 '경선', 더 나아가 '결선없는 양자 경선'으로 결론날 것이라는 말이 지역 사회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5일 안동예천 선거구 공천 방식을 김의성 예비후보와 김 의원간 양자 경선 구도로 발표하면서 경선에 배제된 예비후보들은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선거운동에 나섰던 예비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김 예비후보 측은 경선에 배제된 다른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명호 예비후보 관계자는 "경선 참여와 결선 투표를 통해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기대감으로 선거운동에 임해왔는데 경선 배제와 양자경선 구도로 걸정돼 허탈하다"며 "짧은 경선구도에서 후보들의 이합집산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여년 만의 예천 출신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예천의 꿈과 여망을 품고 국민의힘 안동예천 선거구 공천에 도전했던 황정근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분수령이 되는 선거에 걸맞는 감동공천과 유능한 인재 쇄신 공천을 기대하던 저의 소망은 현실정치의 벽 앞에 멈추어 섰지만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김의승 예비후보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지역 정서상 양자 구도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절대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연말 출마선언과 함께 지역 곳곳을 찾아 유권자분들께 말씀드렸던 초심의 정치 철학을 통해 경선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 말했다.
김형동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비느라 지역을 자주 찾지 못하지만, 중앙정치에서의 큰 정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달라는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졸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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