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에서 전국 40개 대학이 신청한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3천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권 4개 의대에서는 모두 360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전국 의대 정원 수요조사에서 총 3천401명에 대한 증원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앞서 정부가 실시한 수요 조사 당시 최대치였던 2천847명보다 20% 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접수된 증원 인원의 70% 이상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신청에서 서울 소재 8개 대학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930명의 증원을 신청한 반면, 비수도권 27개 의대는 2천471명을 증원 신청했다. 전체 증원 인원의 72.7%에 달하는 수치다.
대구권 4개 의대(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도 총 360명의 증원을 요청했다.
대학별로는 ▷경북대(현 정원 110명) 140명 ▷영남대(현 정원 76명) 76명 ▷계명대(현 정원 76명) 104명 ▷대구가톨릭대(현 정원 40명) 40명 등이다.
신청안대로 정원이 배정될 경우 4개 의대의 총 정원은 622명(경북대 250명, 영남대 152명, 계명대 180명, 대구가톨릭대 80명)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대규모 증원 신청 배경에는 의대 정원 확보에 따른 대학 경쟁력 강화 등의 영향이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겪고 있는 신입생 확보 위기를 의대 확대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에도 의대 증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별 의대 유무에 따라 매년 신입생 모집에 큰 차이가 난다. 의대는 충원율 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신입생 최종 등록률 등 지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지역에서 양성한 의사들이 지역 병원에 남아 필수의료 유지에 기여하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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