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해 '통합 위기상황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도입 예정인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등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대구은행은 5일 통합 위기상황 분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과 '웹투인' 컨소시움의 참여 아래 지난 9개월 동안 이뤄졌다.
대구은행은 난이도가 높은 금융당국 주도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에 눈높이를 맞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위기상황 시 손실흡수 능력과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약점을 식별하는 리스크 관리 기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위기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은 의무적으로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내용이다. 추가 자본비율은 상향식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리스크 평가 등급을 고려해 은행별로 차등 부과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중요성이 커졌다"며 "상향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분석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번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구축하면서 감독당국의 분석 요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선진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체계를 확보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위기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며 "정교한 분석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인 신인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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