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배터리 산업 재도약 이정표 '인터배터리' 6일 개막

LG엔솔 등 배터리 3사 미래먹거리 제시 소부장 강점 대구경북 기업 참여

작년 3월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작년 3월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2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배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대구경북 기업도 참여해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코엑스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기업이 참가해 1천896개의 부스를 마련한다. 약 7만5천명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신 배터리 관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더배터리 콘퍼런스'와 전기차(EV) 산업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등이 전시회 기간 함께 열린다. 이 외에도 배터리 잡페어와 미국 전기차 배터리 포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제품과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전시하고,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구체적 양산 계획을 소개한다. SK온은 저온 충·방전 성능을 개선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급속 충전 성능을 개선한 SF 배터리를 공개하는 등 다변화 전략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지역 기업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혁신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니켈 상업화 원년을 기념해 그룹 계열사가 함께 전시회에 참여한다. 양·음극재는 물론 원료생산 단계부터 전 단계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2차전지 소재 전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의 엘앤에프는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전구체를 포함한 사업 다각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익THK는 2차전지 생산 설비 및 자동화 시스템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K-배터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신 기술과 시장 정보,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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