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양한 계층을 함께 불러들일 수 있는 체험 공간, 야영장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후 '팔공산국립공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하는 첫 심포지엄이 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생태·문화·역사 관련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80명이 참석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의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관리방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팔공산국립공원의 이용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에선 팔공산 국립공원의 매력을 알리고 탐방, 관광 유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연생태자원 관람 중심의 제한적 활동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유입할 수 있을 만한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광수 ㈜우진유엔디 이사는 '팔공산의 탐방행태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생물다양성을 보호해야 하는 고지대를 보호하면서도 다양한 계층이 체험 중심 탐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이사는 최근 노년층의 체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점과 젊은층의 관광소비 금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등산과 산책 위주의 획일적인 탐방 형태를 다양한 계층을 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국 대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역시 팔공산이 자연생태자원 관람 중심의 제한적 탐방활동에서 벗어나 자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축제 등을 개발해 MZ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관광벨트화를 통한 지역사회 연계' 등 정책을 제언했다. 자연생태 특성을 고려해 산악자전거, 클라이밍 등 무동력 이동수단 탐방루트를 개발하거나 생태 놀이터와 오토캠핑장 등을 갖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콘텐츠로는 역사문화, 설화, 자연생태 등 주제별 이야기 기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목표지점까지 도달하는 오리엔티어링 등을 이벤트 형태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정권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팔공산국립공원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은 "팔공산국립공원의 지속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하여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구광역시(동구‧군위군), 경상북도(영천시‧경산시‧칠곡군)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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