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의사가 "의사 밑이 판·검사"란 글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 밑이 판검사지'로 시작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댓글이다. 블라인드는 해당 직종 면허나 소속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 가입하고 글을 쓸 수 있다. 계정 도용 등 다른 사정이 없다면 글쓴이는 의사인 셈이다.
글쓴이는 "의사 밑이 판·검사지. 소득부터 넘사(격차가 큼)다"면서 "문과보다 공부를 잘한 이과, 거기서 1등 한 애들이 의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과는 수학을 포기한 바보들인데, 그중에 (판검사들이) 1등 한 게 뭐가 대단하다고"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의 이 같은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의사회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한 참석자는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는가"라고 말해 비유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구독자 2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한 현직 의사도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다. 간병인이다.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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