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 개최

대구 예술이 만개(滿開)하는 축제의 장
지역 예술인 600명 및 시민 100여 명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 조명의 시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조명하고, 시민과 예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을 다음달 23일까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은 '예술은 우리 모두의 것'(Ar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 '무엇'의 경계를 넘어 예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지역 문화예술인 대축제이다.

48일간 9개(공연건수 25회)의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지며, 원로부터 신진 예술가를 비롯해 일반 시민, 장애인 예술가들도 무대에 오른다. 성악, 현대무용, 한국무용,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를 총 망라했다.

특히 지역에서 극장 주도도 최초 시도되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즉흥 움직임'(7일~10일)이 매우 이색적이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160명의 시민들이 16팀으로 나뉘어져 지역 연주자들의 연주에 맞춰 순차적으로 무대에서 자신만의 예술혼을 즉흥으로 뽐내보는 시간이다. 공연 일주일 전 지역 무용수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미리 익히게 되며, 무대 위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무언(無言)의 소통을 하며 예술적인 교감을 나누게 된다.

지역 음악의 토대를 오랫동안 쌓아온 예술인들도 조명한다. 대구원로음악가회 오는 15일 '3월의 향연'주제로 지역 거목들과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가지며, 대구 성악가협회는 다음달 19일 100여 명의 성악가들이 함께 한국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지역의 민간 오케스트라들도 친근한 곡들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2일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는 주제로 한국 가곡을 비롯해 이탈리아 칸초네 등을 선보인다. 이어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 대구를 대표하는 여성 성악가들이 뭉친 벨레스텔레, 탄탄한 실력을 지닌 꿈나무 앙상블 G스즈키 바이올린 앙상블 G1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은 다음달 12일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우리가 사랑한 영화음악 하이라이트들을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펼친다.

다음달 10일 무대에 오르는 우리 춤사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달구벌 입춤 '무악지우'도 주목할 만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통을 재해석해 전통 재창작의 영역에서 우리 춤을 바라본다.

지역 장애인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창작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얼쑤 좋다, 우리가락 한 마당'은 대구장애인예술연대와 지역 예술가들이 성악, 무용, 판굿 등 다양한 장르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3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우리'와 한국 파릇하우스가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공존과 소통을 그리는 현대무용 작품 '무인도'를 무대에 올린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 예술의 만발(滿發), 만개(滿開)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3-606-6135.

문의. 053-606-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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