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연준 "기준금리 연내 인하" 재확인에 한·미증시 동반 상승

제롬 파월 "올해 정책 억제를 되돌리는 것이 적절"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코스피도 반등 성공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 오른 2,647.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0포인트(0.84%) 내린 863.37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 오른 2,647.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0포인트(0.84%) 내린 863.37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으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그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6일(현지 시간) 미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제한을 너무 일찍, 또 너무 많이 축소하면 인플레이션 진전이 역전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또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본다. 경제가 예상대로 점진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억제를 되돌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정책 제한을 너무 늦게, 너무 적게 줄이는 건 경제 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긴축기조 장기화를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연준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새로운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에서 총 0.75%포인트(p)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6월쯤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한국은행이 뒤따라 올해 하반기 중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해 왔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1p(0.51%) 상승한 5,104.7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8,661.05로 전장 대비 75.86p(0.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31.54로 전일 대비 91.96p(0.5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연내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3p(0.23%) 오른 2,647.6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2,674.27에서 5일 2,649.40, 6일 2,641.49로 하락했다가 이날 상승 전환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은 예상대로 증시 변곡점이 될 만한 이벤트는 아니었으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해 줬다. 긍정적인 부분은 1월 CPI 쇼크 등에도 올해 후반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는 시각을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율 재상승 우려나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해 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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