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5대 제약사, 반려동물 시장 선점 나서

유한∙종근당∙녹십자∙한미∙대웅 반려동물 관련 사업 실시

반려동물 관절 주사제 애니콘주. 유한양행 제공
반려동물 관절 주사제 애니콘주. 유한양행 제공

국내 제약사 중 지난해 매출 상위 5위권 내 위치한 대형 제약사들이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반려동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8조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1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1962년 국내 처음으로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지난 2021년에는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해 1년 반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의약품 개발 업체인 플루토와 협약을 맺고 반려동물 관절건강을 위한 주사제 '애니콘주'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달에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총회 공식후원사로 선정돼 대한수의사회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 대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종근당은 종근당 바이오의 원료와 기술력을 기반으로한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반려동물전용 바이오펫푸드 브랜드인 '라비벳'을 출시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국 18개 코스트코 매장에 제품을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GC녹십자 역시 지난 2020년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그린벳'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NICE투자파트너스·농협은행·KT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전문 수의검사기관으로 수의 임상 진단검사서비스를 통해 예방,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도 반려동물 의약품, 건강보조제 등 사업 영역을 넓혀 갈 예정이다.

한미약품 그룹 관계사인 한미헬스케어는 2022년 동물용 의료기기인 면역화학검사시약의 수입 허가를 받았다. 또 국소지혈 효과가 있는 멸균 거즈 '베티클랏' 흡수성의료지혈제 '베티왁스' 등 동물용 의료기기를 통해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 중이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펫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건강기능식품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개발해 '임팩타민 펫'을 시장에 내놓았다.

반려동물 영양 간식 브랜드 '애니웜'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출시했고, 올해는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시장 규모를 15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인체용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돼 제약사들은 동물의약품을 비롯해 관련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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