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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값 2250달러 예측, 투자자들의 금 Rush 시작되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국제 금값은 대형 글로벌 펀드의 매수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국제 금값은 대형 글로벌 펀드의 매수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6일 기준 1온스당 2158달러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의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부진 등 경제지표 약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높이며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됐다. 특히 중국의 증시와 부동산 자산 가격 위축 우려 속에 중국 소비자들의 금 매입 활동이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 현황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금 ETF 자금이 유출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순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는 지속되며 금 가격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하며, 금 선물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약화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금 가격의 본질적 상승을 위해서는 실질금리의 하락과 미 달러의 약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달러와 금리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6월부터 시작될 미국의 금리 인하가 미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을 가져올 수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 가격은 연말까지 강보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현재 가격이 밴드 상단에 근접해 단기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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