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르고 청명했다. 미세 먼지도 없었다. 경북 성주를 찾은 6천여 건각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들은 따뜻한 날씨 속에 최고의 코스를 달리며 희망찬 새봄을 맞았다.
10일 성주별고을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2024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겨우내 연습한 결과와 컨디션을 체크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올해 대회에는 6천5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원봉사자 900여명 등과 어울리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회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하는 5㎞와 10㎞, 전문 마라토너를 위한 하프, 30㎞ 등으로 진행됐다. 30㎞ 1천111명, 하프 931명, 10㎞ 1천665명, 5㎞ 2천750명 등이 참가했다. 성주 외 지역에서 온 동호인이 70%를 넘었다.
이규현 성주군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면서 전국 마라톤 동호인이 즐겨찾는 대표 대회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 결과 30㎞ 부문에서는 남자 청년부 박현준(1시간 40분 27초) 씨, 장년부 김희복(1시간 53분 18초) 씨, 여자부 정순연(1시간 55분 15초)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 부문 우승은 남자 청년부 감진규(1시간 12분 32초) 씨, 장년부 서민보(1시간 15분 06초) 씨, 여자부 정혜진(1시간 22분 15초) 씨가 각각 기록했다. 서민보·정혜진 씨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10㎞ 부문에서는 남자 청년부 김기섭(31분 04초) 씨, 장년부 신현보(36분 36초) 씨, 여자부 최미경(38분 09초) 씨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올해는 코스와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단체전을 신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매일신문은 앞으로도 성주군 및 성주군체육회와 함께 더욱 알차고 뜻깊은 대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오늘 완주한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며 "오는 5월 16~19일 성주 성밖숲 일원서 열리는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에 오면 또 다른 성주의 맛과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김성우 성주군의장과 성주군의원 전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성주군 자매도시 대구 달서구 이태훈 구청장, 강만수 경북도의원, 채종원 성주교육장, 이규종 성주경찰서장, 김인식 성주소방서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