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근필 퇴계 종손 빈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유림 큰어르신의 죽음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조사(弔辭), 만사(輓詞) 등 글들로 가득했다.
콩추이장 79대 공자 적종손은 8일 이치억 차종손에게 보낸 조사를 통해 "존경하는 이근필 선생께서 서거하셨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고 수장은 그 애통함을 이기지 못합니다"라 애도했다.
접빈객 장소와 빈소 등 벽에는 생전 이근필 종손의 학식과 품성을 흠모하고 조복, 양선 등 유학사상과 전통 종법을 실천했던 모습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빼곡히 내 걸렸다.
영남의 마지막 선비로 추앙받는 동천 김창회 전 의성향교 전교를 비롯해 진성이씨 이동수 전 안동문화원장, 고성이씨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 등이 애도의 글을 보내왔다.
특히, 영가한시회 김시태 회장을 비롯해 진주강씨 강일호 전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장을 비롯해 청주정씨 정상호씨, 인동장씨 장선수씨, 진성이씨 이창섭씨 등 회원들이 선생을 그리워하는 한시로 추모·애도했다.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은 '사문백육(斯文百六·사문의 명운이 다해) 산남동최(山南棟摧·영남의 큰 기둥이 꺽였네) 천추문풍(千秋門風·천추에 빛나는 가문의 명망에) 의덕구소(義德俱邵·의리와 덕망이 함께 높았네) 오도선맥(吾道線脈·우리 도학의 선맥을) 수부임지(誰復任之·누가 다시 감당하리오) 우하기수(于何氣數·아아 명운이여) 선어추창(仙馭惆悵·신선되어 가시니 슬프기 그지없어라)'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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