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철 대구경북 강수량이 평년보다 2.8배 많은 역대 1위를 기록하고 기온 역시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를 대상으로 한 '대구경북 2023년 겨울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 겨울 대구경북 강수량이 209.0㎜로 평년(73.8㎜) 대비 286.2%로 역대 가장 많았다. 강수일수 역시 27.8일로 평년(15.2일)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역대 최다였다.
지난 겨울 대구경북 평균기온 역시 2.4℃로 평년(0.7±0.4도)보다 1.7도 높았다. 3.0℃를 기록한 2019년에 이어 역대 2위 수치다. 지난해 12월 9일 영천(12.4도)과 의성(11.9도), 안동(11.3도), 문경(10.9도), 봉화(10.8도)가 12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지난해 12월 8~10일 3일 동안 대구경북 곳곳에서 12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보이기도 했다.
역대급으로 '축축했던' 겨울 날씨에 도로 포트홀도 대거 늘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겨 울 대구에서는 2천338건의 포트홀이 생겼는데 이는 지난 겨울(1천397건) 대비 67% 늘어난 수치다. 아스팔트는 습기에 취약하고 겨울철의 경우 특히 눈비가 녹아 스며들면서 얼고 녹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강수가 포트홀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
평년보다 유난히 따듯하고 비가 많이 온 지난 겨울은 따듯하고 습한 남풍 계열 바람이 한반도로 자주 유입된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북인도양 해수면온도가 높고 대류가 활발해 이 지역에서 상층 고기압이 형성됐고, 이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기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함동주 대구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기상과 극한기후의 정보를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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